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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어디갈까? 고민하는 친구에게

"나 가고 싶은 곳이 있어! 신호산 가자~"했더니 그래~한다.

 

오예~~ 여기 칭다오 여행을 계획하고 어제까지 관광을 하면서도

내가 가고 싶다고 말한 건 처음이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이니 나보고 가는 길 찾으라고 한다.

 

별로 찾을 것도 없다.

 

그냥 228타고 대학로에 내려 보이는대로 무작정 걸어갈 예정이었으니.

 

준비해서 10시 넘어 나오면서 호텔 체크아웃!해서 디파짓과 잔돈 받고,

가방은 호텔에 맡기고 움직이기 시작

 

 

역시 까르푸쪽에서 228번 탔다.

 

그리고 대학로에 내렸는데, 한 코스 더 가서 내려도 된다.

 

어젠 소어산에서 잔교로 갈때 반대편에서 걸었는데,

 

진짜 묻지도 않고, 신호산이 보이는 대로 걸었더니 이렇게 안내판이^^ 

 

비오는거 알았어도... 너무하네. 날씨가 도통 도와주질 않는다.

 

신호산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까지 간다고 입장료가 13위안이었다.

 

 

그리고 힘들게 올라왔다.

사실 그렇게 힘든 길이 아닌데, 비가와서 주위 풍경을 보면서 걷는 것도 아니고,

역시 비때문에 앉아서 쉴수 없으니 앞만 보고 걸었다. 무슨 극기 훈련하는 기분

 

 

전망대 입구가 좁아서 이곳이 맞나? 싶으면서 문을 열어보니 직원이 표 받으러 온다.

그리고 계단을 올라가니 바닥이 이렇게 되어 있다. 그리고 360도 알아서 돈다.

그냥 앉아 있기만 하면 알아서 눈 앞에 풍경이 바뀐다.

비도 안 맞고,

뒤에는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공기가 따뜻하다.

그래서 그런지 유리에 김이 서린다.

김 서림도 직원이 틈틈이 닦아준다.

역시 비때문에 밖이 잘 안보인다

그래도 난 너무 좋다.

어제 소어산보다 더 좋다.

소어산은 바람이 차서 사진찍을려니 손이 시렸는데,

여기 따뜻하니 막 찍는다.

그리고 풍경이 너무도 좋다.

 

잔교도 보인다.

 

여기도 잔교가 보이네.

정말 그림이 따로 없다.

너무 좋다. 이런게 여행이지.

 

여기서는 소어산이 보인다.

 

 

그렇게 딱 한 바퀴 돌고 나니 친구가 가자고 조른다.

차라리 혼자 올껄... 맘껏 있다가 그냥 배고프면 알아서 먹고...

친구는 이런 전망을 보는 걸 안좋아한단다. 어제 소어산도 그러더니

도대체 너가 좋아하는 건 뭐니...

아쉬워서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여긴 분수인데, 비때문인지 계절 때문인지 물이 올라오질 않는다.

 

내려가는 길이 좁은 길인데, 친구가 그걸 못 보고 넓은 길로 왔더니 이렇다. 이것도 좋다.

 

 

친구 성화에 못 이겨 내려온게 못내 아쉬웠지만 제대로 된 점심을 먹자는데,

그래 가보자 싶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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