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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남은 볼과 달러를 칠레페소환전 그리고 사용내역


우선 입국심사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어이가 없어서... 버스 기사가 내리라고 해서 내려 먼저 줄서서 입국심사 받고 나면 각자 가방를 갖고 기다리다가 짐 검사를 받는데, 캐리어와 가방 다 검사한다. 칸막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노상에 테이블하나 두고 거기에 올리라는데, 15kg을 올리는 것도 힘들다. 뭐, 몸이 안좋아서 더 그렇겠지만(장염이 낫지를 않아 계속 못먹고 계속 움직이고..)


앞에 검사하는 거 보고 그냥 내 캐리어 내가 지퍼열었다. 그러고 나면 검사하는 사람이 손으로 꾹! 꾹! 눌러보고 가방에 있는 다른 지퍼 다 열어 검사한다. 그리고 가방도 그냥 열어서 보여줬다. 그랬더니 본인이 들고 다 꺼내본다. 그렇게 나는 검사가 끝났는데, 


문제는 규리씨가 기념품으로 라마(야마) 열쇠고리를 몇개 샀는데, 갑자기 칼을 꺼내더니... 눈알을 파낸다. 미친!! 열쇠고리에 달린 라마라 눈알 엄청 작은데 그걸 기어이... 우리 팀 다들 어이없어 했다. 영어를 아~주 잘하는 규리씨가 뭐라고 해도 안 듣고 있는 라마열쇠고리 부지런이 눈알 다 떼어낸다... 말이 없어 항상 조용하고 침착한(침착한데 엄청 덤벙댄다) 규리씨가... 욕한다. 한국 욕!



그렇게 다 검사 받은 뒤 출발해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 12시쯤 도착했다. 




4번방 배정받았는데, 여긴 공동화장실을 써야한다고 한다. 그래도 남/여 구분은 되어 있다. 화장실과 욕실이 같이 되어 있고, 시간이 겹치니 않으니 씻는 건 문제가 전혀 없는데, 여기 도시가 워낙 물이 귀한 곳이라 빨래하다가 걸리면 벌금내야한단다.



다른 나라 왔으니 뭐라도 먹을려면 그 나라 돈이 있어야 하는 법! 그래서 환전하러 가는데, 마을이 크지 않아 그냥 다 몰려있다. 광장만 찾아서 둘러보면 기념품 샵, 교회, 음식점, 마트, 환전소까지... 그래서 환전소 가서 먼저 남은 볼220 환전하니 20,900(한국돈 35,000원정도) 이걸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600달러 더 환전하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너무 덥다. 




우유니 사막은 새벽이라 추웠는데...

몸은 안좋고 먹은건 없고, 덥고... 너무 힘들다. 진짜 말할 힘도 없다. 겨우 숙소왔는데, 다들 점심 먹으러 나간단다. 나는 그런건 못 먹을 것 같아서... (치킨, 맥주 등등) 점심 포기하고 그냥 샤워하러 갔다. 샤워하고 오니 숙소에서 현경님 컵라면 먹고 계신데, 한번 먹어보란다. 맛이라도 보라고 현지 라면인데 맛있다고 먹을만 하다고, 그래서 먹었는데, 으허헝!!  진짜 맛있다. 그냥 마트에서 산거라는데, 머리도 덜 말린 채 그냥 마트로 갔다. 그래서 컵라면 두개 사서 숙소와 현경님이 빌려주신 포트로 물 끓여서 라면 먹는데, 현경님이 주신 건조김치랑 먹으니 너무 맛있다. 그래서 2번째꺼 먹는데, 칠리새우 맛인데, 이건 별로다. 향신료 맛이 강하다.



미래방송ㅋㅋ

근데 이 라면이 문제가 되었다. 밤 중에 잘려고 누웠는데, 배가 아프지는 않은데, 속이 안좋다. 토할 것 같고, 상태가 심각하다 지사제를 먹기 시작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더 심해져서 이대로는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수의사이신 덕진님을 밤10시 찾아갔다. 결국 항생제랑 약 받아서 먹었다.

 

더운 곳에 왔지만 열이 나서 발열팩 붙이고,침낭안에 누웠다. 약 먹은지 1시간이 지났지만 속이 안 좋아 잠이 안온다. 덕진님 말로는 설사할 때 피해야 할 음식만 골라 먹었단다. 사과, 라면.... 아무것도 먹지 말고 하루 굶으란다... 낫기 위해서 시키는 대로 하겠지만 덕진님도 아시잖아요  전... 며칠째 제대로 먹은 게 없어요. 힝~


뭔가 모르게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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