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제대로 여행을 못갔다. 휴가 내내 옷만 만든다고 방콕했지...
그런 내가 안타까운지 이모가 어디든 가자고 한다.
요즘 나는 강천산이 너무 가고 싶은데, 멀다.
그래서 가까우면서 실용적인 곳 온천을 가자고 해서 오전 9시에 집을 나섰다.
거창에 유명한 온천이란다. 갔는데,
오늘 날씨가 선선한 바람이 부는게, 너무 좋은데 더 좋은건 실외 온천탕이 있다는 거다
사실 답답해서 찜질방에 가는 거 안 좋아하는데,
물 밖은 시원하고 물 안은 따뜻한 것이 너무 좋다.
그래서 때 밀 생각 없이 그냥 실외 온천탕에서만 50분 가량 있었다.
그런데.... 때밀고온 이모와 사촌동생이 볼일 끝났으니 가잖다.
힝~~ 난 너무 좋은데,,,,
나와서 점심 먹고도 2시쯤 밖에 안됐다. 그러니 딴 곳을 가잖다.
그럴꺼면 그냥 계속 온천이나 하자니까!!! 이 사람들이..
점심먹은 식당에 갈만한 곳을 물어보니 해인사 가란다.
속으로 '난 좋아' 하는데, 이모가 별로인가보다.
성주 한개마을과 세종대왕자태실을 가자고 한다.
그래서 움직였는데, 온천에서는 그렇게 좋던 날씨가 왜케 더운지, 그리고
한개마을... 그늘이 없어서 너무 힘들다.
그 와중에 짚공예 한다기에 거기 가서 사촌동생 가방 하나 만들어서 그냥 나왔다.
차안의 에어콘이 이리 좋을 줄이야
온천은 온천이라 못 찍고, 한개마을은 너무 더워서 양산 받치고 있느라 사진찍을 손이 없었고
세종대왕자태실 와서야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모가 초등학교, 중학교 때 여기로 소풍을 왔었단다.
즉, 외가집과 가깝다는 건데, 나는 얼마나 가까운 건지 감이 안온다.
이미 한개마을에서 지쳐서 여기 겨우 올라왔다. 별로 높지 않고 그나마
소나무가 우거져서 그늘진 곳이 많아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이미 한계다. 정말 대충 사진만 찍고 나왔다.
그냥 아는 역사에서 대충 끼워 맞춰가며 혼자 이해하고 말았다.
내려오는데, 바람이 너무 좋다.
여기 명당이라서 태실을 만들었다는데,
진짜 명당 맞는 듯.
풍경도 짱~ 나무 그늘도 짱!
태실은 사진만 찍고 나와서는 이렇게 풍경 사진찍으며 나무 사이에 부는 바람이
좋아서 그냥 않아 시간 때우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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