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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 암으로 항암하고 톡으로 연락주고 받다가 전화했더니 울고 있다.

자신이 왜 아파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하는데, 나도 할말이 없다. 

안좋은 거 알아서 병원갔는데 1년 가까이를 병원에서 암인거 모르고... 암인거 알고 치료 받을려니 3개월만에 3기로... 어려서 그렇겠지 생각한다지만...어쨌든 할껀 다 했는데도 그러니 할말이 없을 수밖에.

그래서 주말에 또 갓바위

 

전화로 위로 해줄말도 없고, 얼굴 보면 이 녀석은 웃는 얼굴로 "괜찮아~" 만 하고, 맛있는거 사준다고 하면 커피는 기어이 본인이 사겠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내 마음 수양 겸 사촌동생 건강 빌겸... 갓바위로 날이 풀려서 괜찮을 줄 알았더니.. 눈을 생각 못했네

여긴 그나마 등산 시작되는 곳이라 많이 녹은 건데, 위쪽은 장난 아니다.

 

누가 바위 위에 엄지 손가락 2마디 만한 인형을 올려놨네... 귀엽다.

 

한가지 소원...난 이미 이뤄졌지만... 그냥 간다.

 

내려오는길... 눈이 녹지 않은것도 있고 녹아서 질퍽 하기도 하고, 조심해서 내려온다고 긴장 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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