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10 12 24~25 부산(롯데아트홀->찜질방->태종대->자갈치시장)

김도련 2011. 4. 25.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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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에 쓰릴미 보겠다고 예매해서 부산으로 갈 계획을 세우는데,, 다들 크리스마스때 뭐해? 물을 때마다 미치겠다.

공연보러간다고 하면 "미친년! 또 가?" 할까봐 말 못하겠고,

그래서 그냥 부산 간다고 하면 "왜? 누구랑 가는데?" 왜케 꼬치꼬치 묻는지, 혼자 간다고 하니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특히 미자언니 부산에 왜 가냐고? 묻기에 엉? 그냥 바람 쐬러~ 하니 그냥 안넘어간다.

최근 나에게 생긴 안 좋은 일 때문에 나 걱정한다고,,,,

"바람쐬러 어디??" 오후에 기차타고 가는 길이라 하는 수 없이 "갑자기 밤바다 보고싶어서,,," 하니, "오늘 와?" 하는데,

아니~ 언니 나~ 내일도 공연있어서 찜질방서 자야해  소리는 못하고,

"밤바다 보고 바로 못가지 늦어서,,그리고 내일 태종대 갈려고, 부산에 여러번 왔는데 태종대를 못가봐서,,," 라며 갑자기 둘러댔다.

말하고 나니 태종대에 자살바위가 생각났다.  아니나 다를까 미자언니, "자살바위 갈꺼야??" 

"엉?????" 하니, "자살은 하지마" 한다.

언니 미안해,,, 내가 평소에 세상에 미련없다고 말을해서 불안해 하는거 아는데, 나 자살할 용기는 없어,,, 새 가슴이야

여기에 태종대는 빠져있다. 정말 예정에 없었다.  하지만 난 말을 했기때문에 태종대 가야한다.  내가 미쳐~~~

부산역에 내려 41번 버스를 1,200원 내고 탔다. 신용카드 지금 쓰는거 기간이 다되어서 일주일전에 후불교통카드 신청했건만, 10일 걸릴줄이야,,,

41번 : 부산역->침례병원->YMCA->....광안리해수욕장->동방시장->민락동골목시장에서 내려서

건너편 보니 MBC랑 롯데아트홀 바로 보인다.

쓰릴미 7시 오종혁, 조강현 페어 보고 나왔는데, 야경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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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성전용 찜질방에서 씻고 자는데, 내가 이게 뭔 짓인가 싶다. 공연 볼때만 좋지, 이럴때마다 나도 내가 제정신아닌것 같다.

올 해 처음 찜질방 가봤는데, 그것도 서울 쓰릴미랑 최재웅 보기위해 트라이앵글 때문에, 내 평생 처음 찜질방가면서 그것도 혼자, 그렇게 서럽더니,

그 후 쓰릴미 땜에 몇번갔더니 적응되더니, 이젠 부산에서 찜질방을 가게되니,,,나 진짜 미쳤다. 공연에~ 쓰릴미에~ 조강현에~ 하늘이한테,,,,

날씨도 그렇게 춥더니 25일은 대박 춥다. 자는데 추워서 잘수가 없다. 밖이 시끌러워 공사하는 줄 알았더니, 헐~ 바람소리다.

일기쓴다고 한참 걸리고, 그리고 500원 넣고 인터넷하는데,,, 태종대를 가기위해  근데 버스든 지하철이든 한번에 안간다. 게다가 2시간 걸린다.

왕복하면 4시간,,,,순간 가지말까? 하다가 아니야~ 난 더이상 거짓말 못해!!! 난 거짓말하면 얼굴에 티가 확~ 나니까!

교통카드 없으니 돈은 그대로 다 내야한다.,,, 순간 그럼 중간에 버스 내려서 들릴 때 있으면 갔다가 가면 그닥 차비가 안 아깝겠지?

생각이 들어서 자갈치시장을 찾았다. 그래 자갈치 시장도 한 번 갈려고 했으니 오늘 가보지뭐~~ 하다 보니 일이 커졌다.

3시에 공연시간 맞출려면 나~~~ 몇시에 일어나야 하지?? 안그래도 기차에 버스에 멀미하는지 머리아픈데,,

일기쓰고 인터넷하고 그거 다시 휴대폰에 정리하니 몇시야?? 새벽이잖아. 헐~~

결국 춥기도 하고, 워낙 예민한 편이라 잠 거의 못자고 8시쯤 나왔다. 바로 지하철타고 서면역으로

서면역에 내려 지하철 표도 문제,,, 결국 역무원 불러서 돈 더내고 나오고, 1번 출구 찾는다고 나갔다 들어왔다를 몇번이나 반복하다 겨우 찾았더니,

내가 1번 출구 찾겠다고 지상에 있다가 다시 들어온 곳이다.   사람들한테 물어도 추워서 인지 본체만체, 나~ 부산시민한테 쬐금 실망했다.

88번 버스타고 잘까봐 노래듣는데, 갑자기 드는 생각! 공연중 눈아프면 공연 못보는데,,,(공연이든 영화든 이틀을 안자고 가도 잠은 안잔다. 눈이 따가워 집중을 못하지)
그래서 불안함을 안고 인터넷에서 소요시간 보다 15분 빠르게 10:12 알람 맞춰놓고, 잤다. 근데 우르르 내리는 소리에 깨니, 태종대 도착했다.

바로 내려서 시계보니, 10:11 그래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한거에 고마워하며 그냥 가자,,,

뭔가 잔뜩 적어 놓은게 있기에 보니, 무료라고 100m올라가면 뭔가 타는게 있다고 한다. 평소같으면 그냥 걷는걸 선택했겠지만,

안된다,,,시간을 무조건 단축시켜서 안전하게 공연장에 가야하기 때문에,,,

 

다누비열차 버스 승차권

  
등대갔다오니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그냥 다누비열차 타고 탔던 곳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