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준비하고 나와서 오토바이 빌리기 위해 돌아 다녔는데, 별로 없다. 어제밤에 많이 보이더니 겨우 한 곳을 찾았는데, 6만낍인가 그랬던 것 같고 저녁8시까지 갖다 달라고 했고, 기름을 알아서 채워 써야된다고 하지만 주유소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알꺼냐고!! 여권 달라고 하는데, 언니가 호텔에 있다고 말하고는 그냥 간다. "잉?왜??" 이미 그럴줄 알고 내 여권 갖고 왔잖아!!??
그러더니 갑자기 툭툭이 기사에게 간다. 낮 시간에 툭툭이들은 다들 블루라군 갈 줄 알고 "블루라군"이라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그런 곳에 가서는 갑자기 딜을 하기 시작한다. --뭐지 나랑 상의 없이 이 독고다이, 마이웨이는??
처음 툭툭이 기사가 15만낍 부르고 언니가 깎아 달라고 하니 14만낍이란다 그래도 시쿤둥한 반응을 보이니 12만이고 더이상 안된다고...거기서 언니의 최종한방!!!
115,000낍!!! --똬~~대단한 사람이여
툭툭이 기사가 안된다고 하니
언니가 나보고 되돌아 가잖다. 사실 난 딜을 전혀 못 하는 타입이라 진짜 그런줄 알고 언니 뒤를 졸졸 따라 가는데, 앞에 가는 언니가 중얼중얼 거린다.
"붙잡아라~ 붙잡아라~"--이건 또 뭔 상황??
하는데, 툭툭이 기사가 잡는다. 헐
되돌아 가면서 툭툭이 기사에게 다시 금액 확인 받고 툭툭이 탔는데, 진짜 조금 움직이고는 다른 툭툭이로 갈아 타란다. 우리를 다른 기사에게 보낸거였다.
조금 낡고 작은 트럭 툭툭이었다. 갈아타고 출발~~
그리고 나서 언니가 이야기 하기를 오토바이 빌린들 길을 모르니 어떻게 움직이겠냐고, 항상 당당하던 언니가 오토바이 자신 없단다.--왜??라오스 오기전까지 자신 있다고 했잖아!!
얼마지나지 않아 언니가 본인의 선택이 탁월했다며 너무 좋아했다. 이유는 완전 비포장 도로에 군데군데 웅덩이가 있는데 이 웅덩이 엄청 큰 곳도 있고, 어떤 곳은 바퀴 절반이 빠지기도 하고 타고 가는 40분 정도 중에서 30분이 놀이기구 탬버린 타는 기분이었다.
툭툭이 타고 가는 동안 어디서 사람이 계속 나오더니 돈 내란다. 정신 없이 돈내고 나니 블루라군이다.--다리통행료 15,000낍, 블루라군입장료 2만낍,
어쨌든 도착했는데, 13:58 도착했다. 바로 사진찍고 주위를 둘러봤다.
한쪽에는 정자같은 곳이 있는데, 사람들이 물놀이 하는 곳과는 떨어져 있다. 쉬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대부분이 한국인) 대여료 있냐고 물으니 그런거 없단다. 거의 비어있어서 우와~했는데, 우리 둘다 물놀이 할꺼라 짐을 지킬 사람이 없으니 여긴↓ 포기했다.
여기가 사람들이 모여서 다이빙하고 물놀이를 제일 많이 하고 있었다.
확인을 했으니 이제 구명조끼 빌리기로 했다. 구명조끼 빌리고 와도 되는데, 우선 어떻게 놀고 있는지도 볼겸 먼저 구경했다. 구명조끼 빌릴 때는 2시 넘었었다.
노란방수팩에서 수경꺼내고 입고 온 옷은 벗고 정리하고 특기 돈 정리~ 가방은 눈에 잘 띄는 곳에 그냥 바위 위에 놓고 놀기 시작했다. 물 색은 옥빛인데, 수경쓰고 물속으로 머리 박으니 시야 확보가 전혀 안된다.
줄 잡고 있는 사람 잘 보일려나 모르겠지만 여하튼 저렇게 줄 잡고 물속으로 go go하는건데, 한 무리 가족이 그걸 하는거 보니 재미있어 보여서 얼른 줄 잡고 물속으로 뛰어 들었는데, 이때부터다 다이빙 연습할 때 배치기 한다더니 난 왜 자꾸 다리를 들어 올리는지 이날 내내 뒷 허벅지 치기했다.
그리고 객기부리기 시작했다. 아무도 시키지도 않는데, 여기라고 되어 있는 부분에서 다이빙했다. 말은 쉽게 다이빙이지 -나... 고소공포증 있는 여자...아무도 안 믿지만(유럽에서 패러글라이딩 즐기면서 했고, 짚라인 너무 재미있었고) 사실인데... 난 아직도 비행기 탈때마다 죽을 것 같은데, 그냥 해외 가고 싶은 맘이 더 커서, 죽을 것 같은 마음 갖고 비행기 타는 건데...
올라갔는데... 미친!!! 완전 무섭다. 체감 높이가 어마어마하다. 그냥 밑에 내려다 보면 물만 보이는데, 아득한 느낌~ 떨어지면 한참 걸릴 것 같은 느낌... 아니 끝이 없을 것 같은 느낌.
나보다 먼저 올라간 대학생 정도의 남자 세명도 못 뛰어 내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남자 한명이 용기를 내어 뛰어 내리고 남은 두명이 그냥 계단으로 내려 갈려고 했는데, 그 중 한명이 속인거였다. 친구를 밀어버리고 본인도 뛰어내린 상황이....그렇게 저 위에 나 혼자 남았다.
구명조끼도 하고 있어서 물론 뛰어내려도 안 죽는거 안다. 근데 진짜 미치겠다. 그냥 계단으로 내려와도 아무도 뭐라 안하는데, 그냥 그런 내 자신을 이겨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의 계획은 달리기해서 뛰어내리기였는데, 어림 반푸너치도 없다. 진짜 눈 감고 뛰어 내렸다. 지금 생각해도 나 미친것 같다. 여지없이 허벅지치기...높이가 있으니 그 충격은 가히...컸다. 특히 오른쪽 허벅지!!
나중에 언니가 핸드폰으로 다른 사람들 다이빙하는거 동영상 촬영하고 있기에 나도 찍어 달라며 또 객기 부려 이곳에서 한번 더 뛰었다. 그땐 왼쪽 허벅지 였는데 이때가 더 심하게 아팠다. --결론은 양쪽 다 멍이 들었는데, 왼쪽 허벅지 멍은 손바닥 크기만하다... 파란부분만...노란부분까지 하면 허벅지 전체가 멍들었다고 볼 수도..
그렇게 무서웠으니 이젠 더이상 안하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처음 다이빙 하자마자 바로 다른 다이빙 장소로 이동했다.
여기 사진에 안 보이지만 요기뒤에 또 다이빙 하는 곳이 있다.
높이는 조금 낮은 것 같아서 가봤는데, 올라가니 똑같다... 그래도 여긴 사람들이 잘 안 보는 곳이라서 --특히 내가 뛰어 내리고 미자언니도 뛰어내렸는데 구명조끼가 벗겨지는 통에 언니 놀라서 정신 없을 때라. 혼자 생각을 좀 더 하다가 결론은 같다 싶어 뛰어 내렸는데, 또 허벅지....
솔직히 동영상 안 올리고 싶었는데, 정말 심각하게 허벅지치기라...
마음에 전혀 안듦...
그래서 다른 동영상으로 대체
여러번 시도 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입수한거 찍은 동영상으로 대체하여 올리는 데
내가 하기 전에 마침 위에서 뛰어 내리는 외국인도 같이 있어서 높이를 알아 볼 수 있을 듯하여 이 동영상만 올리는 걸로.--여전히 맘에 안듦
한시간 놀고 나니 툭툭이 기사 와서 가야된단다. 무대포로 그냥 가자고 하는데, 딜을 할려고 해도 전혀 안 먹힌다. 그냥 가잖다.
우리 한참 재미있는데...흥이 다 깨졌다.
둘 다 툴툴거리며 툭툭이에 올라탔다.
정리할 것도 없었다. 진짜 물에서 나와 방수가방 챙겨 물이 뚝뚝 떨어지는 그대로 툭툭이에 올라탔다. 오는 길이 너무 험해서 팁 줄려고 챙겨놨었는데 그냥 뺐다.
출발하고 절반 정도 왔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햇빛이 있어서 곧 그치겠거니 했는데, 점점 빗줄기가 굵어진다. 하교하던 학생들 고스란히 비 맞고 간다.
아무래도 아쉬워서 버기카 빌려서 다시 오자고...그러기 위해서 길을 알아야 하니 언니에게 잘 보라고 했더니 비오는 거 동영상 찍고 있다. 즉 내말은 무시하고 있었다는 거지...
근데 나중에 찾아보니 버기카 대여시간이 3시간 밖에 안된다. 결국 빌렸다면 또 블루라군에서는 1시간 밖에 못 노는거지... 그것도 헤매지 않고 제대로 찾아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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